4.4. 차용어
4.4.1. 차용어의 토착화
19세기 이전에는 주로 중국어 차용어가 대부분을 이루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서구어계, 특히 영어 차용어가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다.
일단 차용어로 한국어 속에 들어오면 궁극적으로는 언중들에게 외래 요소라는 의식조차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에 동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국어의 틀 속에 수용되면서도 웬만하면 본래 원형의 모습에 좀더 가까운 형태를 띠려는 경향도 있음을 여러 예에서 볼 수 있다.
○한국어 음운에는 없는 영어의 순치음 f, v
foul, violin의 경우 한국어에서는 ‘파울, 바이올린’처럼 폐쇄음으로 발화됨.
○치간음 th의 경우 본래 발음은 [θ] 또는 [ð]이나,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설기 때문에 대개 [s]와 구분 없이 ‘ㅅ’으로 받아들이고 표기한다. ‘스릴(thrill)’, ‘헬스 클럽(health club)’처럼 말이다.
○bus, pizza, dam, game과 같이 유성음(b, z, d, g)이 들어가는 영단어의 경우 실제 발음과는 다르게 한글로 ‘버스, 피자, 댐, 게임’ 등으로 표기하고 실제로는 무성음(경음)으로 발음([뻐스], [땜], [께임])하는 게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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