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음절 구조
○음절 초두에 자음군(복합자음)이 오지 못한다. 음절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 넋→넉, 닭→닥, 핥는다 →할는다 →할른다(유음화)
○자음은 어떤 경우에도 성절음(syllabic)이 되지 못한다.
3.3. 음운 규칙
3.3.1. 중화
한국어의 자음은 어떤 자음이나 할 것 없이 음절말 위치에서
불파음(터지지 않는 소리)으로 실현된다.
즉 자음을 발성한 후 입술을 다물고 있거나
구강 내 기류의 막힘이 유지되어야 한다.
음절말의 불파화에 의해 음절말에서 실현 가능한
자음의 수는 일곱 개다.(칠종성법)
갚[갑], 값[갑], 갑[갑]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애초에 서로 다른 음소로 대립되던 것들이
발음만 가지고서는 분간되지 않는다.
이것을 중화(neutralization)라 한다.
그러나 단어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어미가 오면
중화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값이[갑시], 갚아라[가파라]와 같이 다른 음절로 실현됨)
3.3.2. 동화
서로 이웃해 있는 두 음 중 하나가 다른 나머지의 영향을 받아
그와 같거나 비슷한 음으로 바뀌는 것을 동화(assimilation)라고 한다.
그 중 비음화, 구개음화가 대표적이다.
○비음화는 ㄱ, ㄷ, ㅂ 등의 폐쇄음이
같은 조음 위치에 있는 비음 o, ㄴ, ㅁ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ㄱ→ㅇ (같은 연구개음이며 비음인 ㅇ으로 바뀜) 국물[궁물], 먹는다[멍는다]
ㄷ→ㄴ (같은 치조음이며 비음인 ㄴ으로 바뀜) 받는다[반는다], 붙는다[붇는다→분는다]
ㅂ→ㅁ (같은 양순음이며 비음인 ㅁ으로 바뀜) 앞마당[암마당], 없는[업는→엄는]
○구개음화는 흔히 명사나 용언 어간의 말음 ㄷ, ㅌ이
모음 ‘ㅣ’를 만나서 ㅈ, ㅊ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예) 밭이[바치], 굳이[구지], 같이[가치], 닫히다[다치다]
'다양한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어 음운에는 없는 영어의 순치음 (0) | 2017.09.29 |
---|---|
오늘날 고유어보다 한자어가 어휘에서 더 큰 비중을 (0) | 2017.09.28 |
한문과 한자 (0) | 2017.09.09 |
음절 단위로 묶여 철자되는 매우 특이한 문자 (2) | 2017.08.29 |
영어와 대조했을 때 아래와 같은 음운적 특징 (0) | 2017.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