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수사
○격조사가 붙어 문법적 기능이 표시된다는 점에서 통사적으로 명사, 대명사와 닮아 있다.
한국어의 수사는 고유어 계통과 한자어 계통의 수사가 함께 존재하며 이원적으로 쓰이고 있다.
(가) 고유어 계통의 수사: 하나, 둘, 셋, 넷 … 열 아홉, 스물, 스물 하나 … 아흔 아홉
(나) 한자어 계통의 수사: 일, 이, 삼, 사, 오 … 구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조
○서수는 기본수사에 접미사 ‘째’를 붙여 만든다. 다만 ‘첫째’, ‘서른두째’ 등의 예시에서처럼, 하나와 둘의 경우는 서수로 쓰일 때 ‘첫’, ‘두’로 바뀐다.
○분류사 없이 셈을 할 때는 고유어 수사를 사용
예) 학생 다섯 ○, 학생 오 ×
○서구어 분류사가 쓰일 때는 한자어 수사 사용
예) 밀가루 칠 킬로그램 ○, 밀가루 일곱 킬로그램 ×
○고유어 수사는 고유어 분류사와, 그리고 한자어 수사는 한자어 분류사와 잘 호응됨.
예) 쉰 다섯 살(고유어로 된 수사와 분류사), 오십오 세(歲)(한자어 수사와 분류사)
○한국어의 수량사구는 분류사의 유무와 구성요소의 결합 순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유형이 있다.
가. 명사-수사 | 학생 셋이 찾아왔다. |
나. 명사-수사-분류사 | 학생 세 명이 찾아왔다. |
다. 수사-명사 | 세* 학생이 찾아왔다. |
라. 수사-분류사-‘의’-명사 | 세* 명의 학생이 찾아왔다. |
*한국어 문법에서는 이런 경우 수사로 다루기보다 수 관형사로 다룬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유어 수사 ‘하나, 둘, 셋, 넷’이 분류사 앞에서는 ‘한, 두, 세(서, 석), 네(너, 넉)’으로 바뀐다.
○수사가 들어가 있는 문장의 명사의 경우, 복수형이라고 해서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특정 복수를 가리킬 때는 명사에 ‘들’이 붙어 복수를 나타낸다.
예) 너희 세 명 모두 교무실로 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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