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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생각거리..

한글의 제자 원리

2.5.2. 한글의 제자 원리

한글 자모 28자는 뿔뿔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기본 자모를 먼저 만든 다음 나머지는 이것들에서 파생시켜 나가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자음 글자 17개 중 기본이 된 자음 다섯 개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혀가 윗잇몸에 닿는 모양

-입 모양

-이의 모양

-목구멍의 모양

 

그리고 나머지 자음은 이 기본 자음에 획을 하나씩 더해 나가는 방식으로 조음했다.

ㄱ→ㅋ

ㄴ→ㄷ→ㅌ

ㅁ→ㅂ→ㅍ

ㅅ→ㅈ→ㅊ

ㅇ→ㅎ

 

이외에 같은 글자를 두 개씩 겹쳐 만든 이른바 각자병서(各字竝書)가 있었다.(,,,,) 그리고 모음의 기본자 세 자는 각각 천(), (), () 삼재(三才)를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한글 창제 당시에는 엄격한 모음조화의 원칙이 있었다고 한다. ( ·의 위쪽과 오른쪽에 찍히면 그 모음이 양모음이며, 반대로 아래쪽과 왼쪽에 찍힌 경우는 음모음이다.)

 

2.5.3. 한글의 특징

저명한 언어학자인 영국의 샘슨(G. Sampson) 교수는 한글이 과학적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도 한글은 발성기관의 소리 내는 모습을 따라 체계적으로 창제된 과학적인 문자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문자 자체가 소리의 특질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하며 한글을 위해 자질문자(featural writing)라는 문자의 한 종류를 새로 창안해내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는 한글의 자모가 음소보다 작은 음성자질로 구성되어 있음을 독립된 문자(featural writing)로 분류하는 근거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