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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생각거리..

아포리아와 같은 특징을 지닌 점

Ⅳ장에서는 칸트의 후기 입장을 설명하는데, 칸트의 전기 입장과는 달리, 

칸트의 입장 변화를 나타내는데, 선의의 거짓말을 부정하는 입장으로

 바뀌며 콩스탕과의 논쟁을 통해서 뚜렷하게 나타나게 되어, 

그 이유와 이론적 배경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Ⅴ장에서는 모순과 인식 

그리고 대상을 통하여 모순율이 어떻게 적용되 는가를 보여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순율의 한계와 이러한 한계를 위한 보완하기 위해 

종합판단의 원리가 제시된다. Ⅵ장에서는 정직과 거짓말에 관한 

도덕교육적 함의가 제시되는데, 1절에서는 많은 윤리학 개론서들에서

 주장하는 내용과는 달리 칸트 또한 정직과 거짓말 그리고 선의의 

거짓말의 정당성에 대한 다채로운 논의를 하고 있고, 이에 비추어 

정직과 거짓말에 담긴 양면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2절에서는 

선의의 거짓말과 자의적 해석이 우리의 삶 속에서 서로 공존할 수밖에 없고 

해결되지 않는 아포리아와 같은 특징을 지닌 점을 『순수이성비판』의 모순율과 

종합판단의 원리를 통해 나타내고자 한다. 그렇지만 3절에서, 

본 논문에 서는 거짓과 정직의 다양한 양상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칸트의 윤리학을 다시 조명하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 의료 윤리 분야에서 

어떻게 의사라는 사람들이 그들의 목적을 위해 속임을 통하여 사람들 

즉 환자들을 수단화, 도구화, 노예화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러한 면에서 칸트의 절대론적 윤리설이 갖는 의의를 재조명하기도 한다.


3. 선행연구에 대한 고찰

본 연구의 주제인 ‘칸트의 정직과 거짓말 논의’와 관련하여 선행 연구의 방향을 

칸트의 두 가지 입장(stances)에 따라 나누어 분류해 보고자 한다. 

칸트의 입장은 두 가지인데, 주장한 시기를 고려하여 칸트가『윤리학 강의』에서 

선의의 거짓말의 정당성을 인정할 때를 전기 입장(the early stance, 1783)이라 설정하고, 

선의의 거짓말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을 때를 후기 입장(the later stance, 1797)이라 설정하여 

편의상 구분을 하고자 한다. 칸트의 초기 입장과 후기 입장을 모두 드러낸 연구와 

단지 후기 입장만을 드러낸 연구로 나뉘게 된다. 칸트의 후기 입장, 

즉 콩스탕과의 논쟁에서 드러난 후기 입장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전기 입장이 나타난 『윤리학 강의』의 내용은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았으므로

 국내에 거의 소개되어 있지 않아 거의 대부분의 윤리학 개론서들은 콩스탕과의 논쟁에서 

선의의 거짓말을 부정한 면만을 수록하고 있고, 또한 마이클 샌델의『정의란 무엇 인가』를 통해 보이듯이 

국외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