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양한 지식

연료간 발전량 비중을 좌우하는 것은 가스

<그림 4>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에서 셰일가 스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것은 ’07년,

가스가격이 오늘날과 같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 기 시작한 것은 ’10년부터이다.

그 이전의 미국 가스가격은 동절기 피크를 감안하더라도 지금 과 같은 저수준에 머무른 시기는

고작 ’01~’02년 비수기 정도에 불과하며, 그 외에는 현재보 다 훨씬 높은 가격대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앞서 <그림 2~3>에서 확인하였듯이 미 국 발전부문에서 가스화력은 ’07년 셰일가스 혁명보다

훨씬 이전부터 확대되어 왔다. 셰일혁명 에 의한 가격하락이 이러한 추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수는 있겠으나, 석탄화력 퇴 조와 가스화력 확대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발전시장이란 연료비에 발전 효율을 적용한 가격 즉 설비별 연료별 발전단가에 기초한

경쟁구조임을 고려하면, 본고의 관심 사인 연료간 발전량 비중을 좌우하는 것은 가스 가격 그 자체가 아니라

경쟁연료와의 상대가격 임은 명백하다.

 

 

한편 이러한 논리에 따라 미국 발전부문이 정 말로 “특수한” 상황인지 여부를 상대가격을 통해

확인해 보면, 놀랍게도 이 또한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림 5>는 미국의 석탄과 천연가스 의 시장가격 및 발전사업자 구매가격에 기초하여

석탄대비 천연가스의 열량단가를 비교한 것으로, 연료비의 영향만을 비교하기 위해 발전효율은 미고려한 것이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미국의 석탄-가스간 상대가격은 오랫동안 우리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안정적으로 우리 나라보다 낮아진(즉 가스가격이 보다 석탄가격에 가까운 수준) 것은 불과 ’10년부터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곧 미국의 전원믹스 변화가 가스가 격 하락과 같은 시장요인에 의해 발생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