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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식

인간의 수단화, 도구화, 노예화 문제

즉 칸트 윤리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고찰하면, 거짓말은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것에 

초점(focus) 이 있기 보다는 결과에 관련 없이 타인을 속여서 이용하고 

도구화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데서 칸트의 문제 인식은 나타난다. 

속임을 통하여 인간을 도구로 삼는 노예 상태(servitude)에 반대하여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절대시 여기고 이에 따라 그 어떤 조건 하에서도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해칠 수 없고 인간을 도구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정언명령이나 도덕법칙을 통하여 확립하고자 했으며, 

이에 따라 정직과 거짓말 논의에서도 나타나게 된 것이며, 

그의 정직과 거짓말 논의는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내용은 인간의 존엄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그 시대의 문제를 진단하면서 내린 처방(prescription)에 해당한다.


이러한 그의 문제 인식은 현대에도 여전히 타당하고 유효한데, 

특히 의료 분야 에서 그러하다.

의료 분야 특히 본 논문에 수록된 신경외과 분야에서는 의사들이 환자들의 무지를 이용하여 

속임을 통하여 자신들의 수익이란 목적을 위하여 환자들을 수단화, 도구화, 노예화하기 때문이며, 

심지어는 의료 사고의 분쟁으로 이어 지면서도 의사들은 환자들을 수단화, 도구화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것이 바로 칸트가 제시한 속임에 의한 

인간의 수단화, 도구화, 노예화 문제가 현대의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제의 문제이며, 이러한 고찰을 함에 있어서 칸트의 속임을 포커스(focus)로 한 

인간의 도구화 문제는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그런데 칸트는 이성의 최상의 원칙인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주장하기 위한 윤리학을 제시하였는데 

이것을 지지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에서 잠재된 문제점도 나타나게 되었다. 

바로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위한 정직과 거짓말 논의가 선험성에 너무 치중하여

그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점이 경험 세계에서 위험성으로 드러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