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 특수 파생어
내적인 변화에 의한 파생어로서 접사의 첨가 대신에 모음교체나 자음교체를 통해 만들어지는 파생어를 가리킨다. 한국어에서는 특히 의성의태어에 특수파생어가 많다.
○ 모음교체는 역사적으로 한국어의 모음조화 현상을 지배해왔던 ‘양성모음:음성모음’의 대립과 거의 대응된다. 그런데 이러한 모음교체를 보면 주로 사용되는 모음 중 ‘ㅐ, ㅏ, ㅗ’는 조음의 위치를 따져 볼 때 저모음(개모음)에 속하고, 이 소리들과 대응되는 ‘ㅣ, ㅓ, ㅜ’는 조음 위치상 고모음(폐모음)에 속한다(‘ㅓ’와 ‘ㅗ’는 명백히 말하자면 중모음) 따라서 이러한 모음교체는 저모음:고모음의 대응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다.
ㅏ:ㅓ (저모음:중모음) | 말짱하다:멀쩡하다, 파랗다:퍼렇다, 방글방글:벙글벙글 |
ㅏ:ㅡ (저모음:고모음) | 가득하다:그득하다, 하늘하늘:흐늘흐늘, 달달:들들 |
ㅐ:ㅣ (저모음:고모음) | 새카맣다:시커멓다, 매끄럽다:미끄럽다, 해해:히히 |
ㅗ:ㅜ (중모음:고모음) | 도톰하다:두툼하다, 소복하다:수북하다, 퐁당:풍덩 |
*양성모음: 아, 애, 야, 요, 오, 외, 와, 왜
→밝고, 가볍고, 맑고, 작고, 적고, 날카롭고, 얇고, 강하고, 빠르고, 젊은 느낌
음성모음: 어, 에, 여, 유, 우, 위, 워, 웨, 으, 이, 의
→어둡고, 무겁고, 탁하고, 크고, 많고, 둔하고, 두텁고, 약하고, 느리고, 늙은 느낌
○ 모음교체와 자음교체 외에도 색채의 명암과 농담(濃淡)을 나타내는 접두사와 접미어가 발달되어 있다. 색채어가 매우 풍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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