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은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위한
인간다움의 존엄성과 존경심
본 연구는 먼저 칸트의 저서들에서 논의된 정직과 거짓말에 담긴
가치의 문제를 다루고자 하며, 정직과 거짓말에 대하여『윤리학 강의』에서
그의 제자 헤르더 (Herder)와 콜린스(Collins)의 기록(records, 1783-1784)에서 나타난
그의 입장을 전기 입장(the early stance, 1783-1784)이라 하고
콩스탕과의 논쟁에서 나타난 그의 입장을 후기 입장(the later stance, 1797)이라
편의상 설정하고자 한다.
그런데 인간다움의 존엄성과 이것에 대한 존경심은
그의 전기 입장과 후기 입장 모두에게 해당되어
인간다움의 존엄성과 관련된 내용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위해서인간다움의 존엄성 2) 이란 가치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정하여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그 이유를 들면, 칸트는 인간다움의 존엄성이란 가치를
이성의 최상위 원칙으로 정하고 있고, 거짓말로써 속이는 것은
그 결과와 상관 없이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직은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위한 의무에 해당한다.
바로 이러한 것이 그의 윤리학의 선험적 원칙이고 대전제이자 출발점에 해당한다.
그의 윤리학 관련 여러 저작들에서 보이는 다양한 논의는 인간다움과
이것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인간다움과 이것의 존엄성과 연관되어 있고
정직과 거짓말 논의도 그러하다. 이에 따라 감정에 근거한 사랑이 아니라
이성에 근거한 존경심(respect)이 인간다움의 존엄성 및 도덕성 과 관련된다.
즉 인간을 존엄하게 대우하라 이것이다.